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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오의데이트를 이끌어 온 Harry Kwon 대표



'정오의데이트' 국내 최초 데이팅앱에서 시작해 12년 동안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오며 그 동안 가져왔던 생각과 서비스 철학에 대해 물었습니다.



정오의데이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고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가고 있나요?

소개팅앱을 시작할 때는 진짜 재미로 시작했어요. ‘흥미로운 서비스를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함께 창업한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연애박사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모여서 데이팅 시장에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었죠. 하지만 연애라는 것도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서 훨씬 더 좋은 상대를 소개해줄 수 있고 그것이 더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심리학 적인 접근보다는 기술과 과학을 통해서 연애를 업그레이드하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칭 알고리즘을 제일 처음 만들었어요. 단순한 매칭이 아니라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매칭, 과학적인 매칭으로 가장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 철학이었고 지금도 동일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방식에 소개팅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직장에서 만날 수도 있고, 자전거 동호회에서 만날 수도 있고, 교회를 가서 만날 수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니까요. 저희도 매칭이라는 서비스로 시작을 했지만 추구하는 방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다양한 방식과 상황에 대한 경우의 수를 늘려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놀이터’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게시판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셀프 소개팅’, ‘텔레파시 통통’ 등의 서비스를 통해 남녀가 연결되는 방식을 훨씬 다양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Gamification이라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연애를 가볍게’ 라는 차원이라기 보다는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싶어요. 남녀가 앱을 통해서 만나는 것에만 목적을 두면 매우 단조롭지만 저는 이 만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는 요소라고 생각해요. 단순하게 1 장의 매칭 카드를 주는 것보다는 2 장을 주고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흥미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거죠. 우리가 이 앱을 만들 때부터 서비스를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바라보는 소셜데이팅 업계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으로 옷을 사는 건 10년 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당연해 질 것이고 그 시점과 지금 시점과의 갭이 성장의 포텐셜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본다면 성장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고 생각합니다.

연애라는 건 각 나라마다 연애문화가 다른데 한국의 연애 문화는 아직도 좀 보수적이에요. 그런면에서 소개팅앱이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온라인으로 옷 사는 것도 왜 보편화되었냐면 사용자가 나이가 들어서에요. 20대에 온라인으로 옷을 많이 사던 사람이 이제 30대가 되고 30대에 사던 사람이 40대가 되면서 많이 사는 거죠. 있던 사람이 변하는 것은 상당히 제한적이거든요.

소셜데이팅을 경험해 본 1세대가 10년이 넘었거든요. 그 사람들이 20대, 30대 초반에서 10년이 지났으니깐 30대 초반, 40대 초반이 됐어요. 앞으로 10년만 더 지난다면 1세대가 50대가 되고 그 다음에 40대가 되고 30대가 될 거에요. 그러면 보편화되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데이팅앱에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연애를 온라인에서 풀어내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생겼던 것 같아요. 과거 2000년대에 IT 버블이 있을 때 많은 데이팅 사이트들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때 원나잇 아니면 즉석만남, 불륜 이런 식의 컨트롤 되지 않는 서비스가 문제가 되었죠. 그때부터 ‘온라인으로 만난다’ 고 하면 부정적인 시각이 생겼거든요. 실제로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하버드에서 먼저 시작이 되었어요. 하버드에서 컴퓨터 알고리즘을 만들면서 나왔던 첫 번째 어플리케이션이 데이팅이었어요. 사람들이 서로 간에 점수를 계산해서 매칭 시켜주는 서비스. 지극히 학문적이고 지극히 건설적인 목적으로 시작이 된 것이죠. 문제는 초기 서비스 운영자들이 부적절한 사용이나 남용에 대해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이죠.

또 하나는 연애에 대한 사회전반의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시각입니다. 대놓고 연애하거나 ‘남자친구 만나고 싶어’, ‘여자친구 사귀고 싶어’ 라는 속 마음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도록 만드는 부분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자 쪽은 사업자가 해야 될 몫인 것 같고 후자는 사회가 더 건강해지고 솔직해 지고 시간이 가면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 인 것 같아요.

항상 모든 서비스는 부작용이 있잖아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명품을 구매했는데 이미테이션이 오기도 하고 사진과 다른 물건이 오기도 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으로 이해가 되잖아요. 그만큼 이 산업이 이제는 산업으로써 의미가 갖춰지게 되면 그런 부분들은 자연정화적으로 많은 부분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신 거기까지 가기 위해서 개척자들이 얼마나 제대로 된 정신을 가지고 사업을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업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고, 얼마만큼 사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하느냐, 라는 부분이 엄청 중요할 것 같아요. 제대로 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이 사업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해요.


CEO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저희가 선택한 업종이 자본을 많이 투자하거나 생산 시설을 많이 필요로 한다거나 하지 않아요. 제일 중요한 것도, 핵심도 사람입니다. 이 사업을 하면서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BCG다니면서도 똑같았어요. 사람이 너무 중요하거든요. BCG도 자본도 없고 공장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요. 결국에는 사람이 중요한 사업이에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이 핵심이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많이 했었는데 모젯이라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그 중요성을 더욱 뼈저리게 느낍니다. 반면에 큰 차이도 있어요. 모젯은 그냥 사람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중요한 회사에요. BCG에서는 비슷한 대학 나와서 비슷한 문제 해결능력을 가진 정형화되어있는 사람들을 뽑고 그런 사람들이 팀을 이뤄서 회사가 돌아가요. 하지만 모젯은 다릅니다. 구성원들의 출신학교와 이력도 다양하고 성향도 제각각입니다. 개발팀만 예를 들면 하드코어 개발자가 있는가 하면 UI/UX에 관심 많은 개발자도 있고 마케팅, 기획에 관심 많은 개발자들도 있습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매우 큰 시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다르기만 하면 문제가 됩니다. 다른 것들을 하나로 연결해 줄 수 있는 팀워크와 공통의 문제 해결 문화가 같이 있을 때 다양성은 성과로 연결됩니다. 저희가 다양한 인재영입 못지않게 같이 일하는 문화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요? 첫 번째, 젊은 생각을 하는 사람. 젊은 생각은 나이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어린 사람인데도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나이가 많아도 항상 새롭고 참신하고 혁신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젊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랑 지금까지 일해 왔고 앞으로도 그런 사람들과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승부욕이 있는 사람 새로운 사업들은 누가 시켜서 하는 걸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에서 쾌감을 얻고 그걸 통해서 동기부여가 되는 승부욕과 성취욕이 있는 분들이랑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팀워크가 있는 사람 회사라는 조직은 다양한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숙명적인 조건입니다. 그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협업하여 성과를 낸다는 건 결국 팀워크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재능 있는 사람이라도 팀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포텐셜은 높지 않다고 생각해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서 비범한 결과를 내는 그런 회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12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모젯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은 지원 바랍니다.

모젯의 근무환경과 복지에는 장점이 많습니다.

(선릉역 30초 거리, 정오의데이트 무제한 사용권, 팻데이, 고퀄리티 간식창고 등..)

그래도 무엇보다 일에서 얻는 즐거움이 가장 큰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비즈니스에 관심이 있고, Book smart 보다는 Street smart를 가지고, 문제의 본질을 생각하며 why에 대해 늘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지원해주세요.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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